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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정보

아깝지 않은 값어치의 무엇.

by 지니 로그 2020. 3. 3.

 

안녕하세요 지니로그 지니입니다. 지니의 오늘! 질문은 이것만큼은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신가요?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값어치 있는 무언가는 아직까지 단 한 가지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돈을 작정하고 쓰게 되는 곳은 교육세미나, 연주회 또는 본업이 아닌 다른 일을 배울 때에 주로 평소의 일반적인 소비보다 많이 쓰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아니 얼마는 아니고 몇 달 전에 같이 일하는 선생님과 제2의 배움을 위해 서울로 가서 레슨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레슨비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특별한 목적 없이 배우다 보니 대충대충 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때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 구체적으로 충분한 대화 후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게 지도해 주셨다면 열심히 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스스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서울까지 갔지만 목표가 없으니 쉽게 무너졌고 그 시간은 결국 낭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친한 쌤과 같이 갔기에 밖에서 노는 게 꽤 재밌긴 했습니다. ( 종종 연주회에 다니는 연주파 모임에 함께 속해 있습니다. )

 

 

© saliage, 출처 Unsplash

 

 

요즘 추세를 봤을 때 비전공자인 분들 중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성인들이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제가 일하는 학원에도 성인분들이 많이는 아니지만 한 층에 한 분 이상은 배움을 위해 등록해 계십니다.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말입니다. 배움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박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아! 여러분들은 연주회에 자주 다니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여유가 있다면 연주 홀에 살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는 못하고 일 년에 두 번 정도 연주파와 함께 연주회에 갑니다. 여러분들도 일 년에 한 번쯤은 유튜브나 영상 속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닌 정식적으로 연주회 홀에서 긴장감과 고요 속에 흘러나오는 연주를 듣고 느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값어치 있는 소비는 음악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용어라고도 합니다. 전 세계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소비는 다른 무엇보다도 굉장히 큰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초등 교과서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융합교육입니다. 융합교육 중 미래인재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목은 음악과 수학입니다. 음악과 수학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 세계 공통인 음악과 수학은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없는, 알면서도 주요 과목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교육 과정을 변화시킬 순 없기에 어쩔 수 없지만 글로벌한 무대를 꿈꾸게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라면 음악은 일상 속에 크진 않더라도 소소히 꾸준하게 자리잡게 하시는 것이 길게 봤을 때 좋을 것 입니다.

 

어쩌다가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왔는지 ㅋㅋ 직업병인가 봅니다. 교육적인 내용들을 찾다보면 세계에서는 항상 음악의 중요성이 강조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속에 살다보면 알 수 없으니 쉽게 생각하는 분들.. 정보들을 모르는 것이 한심하고 답답하고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선생님으로 생활하다보면 아이들이 어떤 성향인지 큰 그릇이 될 애라는 느낌이 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부모는 그것을 모를 때 "라떼는 말이야 다 이렇게 컸어" (알아서 크겠거니)하는 느낌일 때 제일 안타깝습니다. 막상 부모가 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을 모르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내재된 잠재력이 무궁 무진한 아이, 당장 집에서 부모부터 변화되고 가정교육을 다시 받아야 할 아이.. 등등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뉴스의 인성파탄인 선생님들은 소수이고 아이들을 자식처럼 예뻐하고 사랑하고 잘되길 바라는 선생님들이 대다수라는 점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피아노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1:1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에 더 그렇다는 점 꼭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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